올 해 만큼이나 두족류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가 이렇게 조황이 심했던 적이 있나 싶기도 합니다.
매년 어느정도 줄어드는 조과에 익숙해지고 있기는 하나,
9월 이후 바다좌대낚시 갑자기 보이지 않았던 주꾸미와 갑오징어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나...하는 생각
혹자는 고온, 고수온의 영향으로 연안 쪽에 붙지 않았고,
그래서 배를 타고 나가는 수심에서는 좀 나왔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참 여러모로 좋지 않아서, 그간 포스팅도 잘 하지 않았던 것 같았고.
서해 바다좌대 낚시터 야간좌대 출조, 1박2일 낚시 한번 출조시 잘해야. 주꾸미 40마리 ~ 50마리 수준이니
이건 과거에 비해서 정말 터무니 없을 정도의 조과량이었답니다.
그렇게 환경은 변했고 점차 태안좌대낚시 흐름도 변하지 않을까.. 조금 암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 말. 출조에 갑오징어 신발짝 덩어리 손맛과 적당한? 쭈꾸미를 잡아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1.물때 언제?
네. 11월 24일 25일 이었고, 25일 오후부터 바람이 터진다 하여,
24일 야간 손님이 퇴장 할 때까지만 좌대 영업을 하였답니다.
그덕분인지 몰라도, 손님들이 조금 이른시간에 퇴장을 하여, 좌대에 몇분 계시지 않는 시각에 대부분을 잡았는데
위 달력의 물때표를 보면, 오전 11시 12분 만조 전후에 다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2.주꾸미낚시
안면도좌대에는 쭈꾸미가 눈이 내리는 12월에도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작년에 12월에도 30~40마리를 잡았을 정도였는데. 올해는 그 절반 수준이었지요.
개체수가 많으면 밑걸림 걸리기 전에 올라타기 때문에 에기 손실도 그리 심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올해는 개체수가 워낙 적으니 계속 흘리거나 끄시게 되고 그러다 결국 에기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해가 지고도 주꾸미는 나왔으나
지금은 밤에는 정말 얼굴을 보기가 힘들 더군요.
대부분. 조류가 가장 느린 타임에 나왔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 중에는 스피닝 로드로 60m 이상 장타를 쳐서 끄심바리를 해서 잡아내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높은 봉돌 호수에 장타는 물이 거의 멈추어갈 때에 잡을 수 있어서 마릿수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도 특징이었습니다.
많이 잡는 분들이 한번 출조에 10마리~20마리 수준이었으니. 과거에 비하면 정말 많이 개체수가 줄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9월 조과와 비교하면 아주 형편이 없는 수준이었다는 사실
내년에는 부디 좀 많이 나와주길 기도 합니다.
3.갑오징어낚시
주꾸미 보다 개체수가 더 많이 떨어진 것이 바로 갑오징어 였습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분명 있기는 있는데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분들의 생새우 외수질 낚시에도 정말 낱마리 수준이었던 올해였지요.
그렇게. 2024년은 좌대에서 갑오징어를 에기 낚시로 단 하마리도 구경을 하지 못하고
오로지 쭈꾸미만 잡아서 올렸다가
드기어. 11월 말. 초겨울 시작 바로 직전에 몇마리 하였습니다.
갑오징어는 챔질 하는 순간부터 알 수 있습니다. 쭈꾸미처럼 쉽게 따라오지도 않고 엄청 무거운 느낌과 올라오는 도중에
후진 기어를 넣어주면서 꾹꾹 거리는 그 힘을 보면 바로 갑오징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크기에 비래하여, 살림망에 담그자 마자. 주변이 완전 검정색으로 변할 정도로 먹물을 쏘는 것도
크기가 큰 녀석들의 특징이기도 하지요.
4.비밀병기-왕눈이에기
네. 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위에서 잡은 조과는 거의 대부분 왕눈이 에기. 300원짜리. 머털낚시에서는 250원 하는 바로 그것에 나왔습니다.
그것도 앞머리쪽만 빨간색인 고추장 왕눈이에기 였지요.
다른 색, 다른 모양, 좀더 가격이 높은 에기에는 가끔 주꾸미만 붙었었는데
갑오징어는 모두 다 고추장에 나왔습니다.
결국 본인의 엑션에는 왕눈이가 가장 잘 맞는 스타일의 낚시를 하는 구나... 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을 하였고.
창고에 먼지가 쌓인 왕눈이 몇개 더 챙겨서 다음 12월 겨울 낚시에 가져가 봐야겠습니다.
12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쭈꾸미는 나옵니다. 하지만 갑오징어는 보기가 쉽지 않았지요.
올해는 유독 수온이 높았다 하니. 다음 물때까지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올한해, 좌대낚시 하시면서, 상처받으신 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많을 것입니다.
자연을 이해하고 받아드리고 순응을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네요.
그래도, 더 노력을 해야 그녀석들 얼굴을 볼 수 있겠지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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